(미술(예술)

조직 개편과 큐레토리얼

hasangpaullim 2024. 2. 4. 23:53

부서의 영문 명칭이 ‘Art Center Management Department’에서 ‘Curatorial & Management Team’으로 변경되었으니 언뜻 보면 한걸음 앞으로 나아간 것만 같다. 그런데 기관에서 말하는 ‘간접 지원’ 어쩌구와 ‘큐레토리얼’이라는 말은 그 소실점이 서로 정반대 방향에 위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큐레토리얼이 제도 너머를 상상하는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제도 개선의 의지와 실천까지 함의하는 말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큐레토리얼은 기관 상부에서 하달하는 명령을 보기좋은 기획으로 포장하여 수행하는 일이 아닐 것이다. 기관 상부는 아마 큐레토리얼의 의미를 후자 쯤으로 여기고 부서 명칭을 저렇게 바꾼 듯하다. 어떤 연유로 바뀌었든 유명무실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