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예술)/목격과 기록과 생각

정현 개인전 《덩어리》(2023.12.20.~2024.03.17.,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hasangpaullim 2024. 3. 18. 10:29

보기를 작년부터 미뤄오다가, 마지막 날인 오늘 점심까지도 아무 대책 없이 있다가, 가까스로 마음을 다잡고 다녀옴. 결과적으로 다녀오길 잘했다.
(아마도 큰 엘레베이터가 없을) 오래된 건물의 2층을 부피는 크지만 (아마도 비교적) 가벼운 조각으로 채운 점이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이 들어서 옮기는 데 부피로 인한 어려움은 있었겠으나 무게로 인한 차력 수준의 난관은 없었을 것 같다. 덕분에 문 사이로 큰 부피의 조각이 모습을 드러내거나 숨는 광경을 걸어다니며 볼 수 있었다. 작가가 모은 상대적으로 작은 돌들이 주요 단상 외 몇몇 곳에 끼어들어있던 모습도 기억에 남는다.

*다른 얘기인데, 이 공간과 전시의 몇몇 장면을 보며 정서영 작가 개인전이 본관이 아니라 이곳에서 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기존 결정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전시장에서 우연히 만난 모 작가 분이 어떤 조각 단체전에 섭외 되었다는 기대/걱정의 소식을 전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