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에서의 일(2023년~ )/기획
허우중 개인전 《SQUARE》 기획, 합정지구 (2024.05.18.~06.14.)
hasangpaullim
2025. 3. 8. 23:32
전시 소개 글
허우중 개인전 《SQUARE》
□ 기간: 2024.5.18.(토)~6.14.(금)
□ 관람 시간: 화~일, 오후 1~7시 (월요일 휴관)
□ 장소: 합정지구 1층 및 지하층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40)
작가 허우중(1987~)은 개인전 《SQUARE》를 5월 18일(토)부터 6월 14일(금)까지 합정지구에서 개최합니다. 전시는 작가가 최근 1년여간 작업실 안에서 지속해 온 고민의 흔적을 작업실 밖 공간에 펼치는 자리로, 전시장 1층 전체를 채우는 벽화, 지하층의 회화와 그에 알맞게 변형된 공간, 그리고 전시의 시공간과 긴밀히 연동되는 리플릿을 선보입니다.
허우중은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형예술 학사 및 석사 과정을 졸업했으며, 현재 서울을 근거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금호미술관(2022), 챕터투(2021), 송은아트큐브(2020), 갤러리바톤(201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18), 경기도미술관 프로젝트 갤러리(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한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열린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해왔습니다. 작가는 작업 초기 불안, 공허, 막막함 등 현실의 불확실성에서 비롯하는 감각을 화면에 만화적 형식으로 재현하던 시기를 거쳐, 물체와 도형이 균형과 불균형을 이루는 화면을 통해 점차 추상적인 불확실성을 표현하는 길을 지나왔습니다. 이후 작가는 화면의 도형들이 숨고 나타나는 무한한 양상을 조형적으로 탐구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SQUARE》는 틀 또는 지지체의 한계와 확장, 그리고 형상의 부분과 전체가 서로 얽혀 나타나는 관계망을 작가의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1층 전시장에서는 작가가 이 육면체의 공간 전체를 지지체이자 제약으로 삼고 하나의 형상을 벽화로 재구성합니다. 벽화 〈Rings〉(2024)는 전시 기간 중 한시적으로 구현되었다가 사라지는 작품으로, 작가는 전시가 열리기 직전 며칠간 그리는 행위를 통해 비로소 재구성한 형상의 실체를 마주하게 됩니다. 1층에는 이와 더불어 전시의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연결하는 리플릿이 놓입니다. 리플릿은 전시 서문과 플로어맵으로 기능하되 실제 전시 공간과 시간으로부터는 조금씩 어긋나며, 관객으로 하여금 과정과 결과 사이의 행간을 상상하도록 이끕니다. 지하층에서는 형상의 일부를 그린 한 점의 회화를 그 틀의 크기에 맞추어 변형시킨 공간에 선보입니다. 회화 〈Rings 3〉(2024)는 1층의 벽화 〈Rings〉와 원형을 공유하지만, 그와는 다른 시각적, 촉각적 조건을 통해 상이한 완결의 상태로 수렴합니다.
전시의 제목 “square”는 작가가 과거부터 지속하여 관심 가져온 유무형의 사각형 틀을 뜻합니다. 또한 이 단어가 ‘정사각형 모양의’, ‘네모지게 만들다’, ‘평행을 이루는’, ‘일치하는’, ‘정면으로’, ‘제곱’, ‘광장’ 등 다양한 의미를 지니듯이, 전시 《SQUARE》 역시 한 공간에 다양한 사람이 모이고 오가며 작가의 관점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로 올해 3월 시작된 대전시립미술관의 열린수장고 소장품 기획전 《파노라마》(2024.3.5.~6.9.)는 허우중 작가의 2018년부터 2024년까지 작품들의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시
《SQUARE》
2024.5.18.~6.14.
합정지구
작가: 허우중
기획: 임석호
운영 및 도움: 이창민, 전그륜
그래픽 디자인: 박초롱
리플릿 인쇄: 으뜸프로세스
작품 제작 지원: 장예은
구조물 제작: 김동섭
사진 기록: 양이언
주최·주관: 허우중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출판
『SQUARE (SQUARE)』
글: 임석호, 조현아
서문 및 평론 번역: 박재용(서울리딩룸)
교정·교열: 임석호
디자인: 박초롱
인쇄 및 제책: 으뜸프로세스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박재용(서울리딩룸)
발행: 핀포그래픽스
발행일: 2024년 9월 18일
ISBN: 979-11-988346-4-5
전시 연계 도록 『SQUARE (SQUARE)』 배포 안내
본 도록은 개인전 《SQUARE》 전시작부터 과거에 이르는 허우중 작가의 작업을 ‘화면’과 ‘공간’ 두 갈래로 나누어 제본한 책으로, 둘을 각각 따로 또는 함께 임의로 넘겨볼 수 있습니다. 제가 쓴 편지글 형식의 전시 서문, 그리고 전시와 전시 이면의 또 다른 전시를 함께 비평적으로 살펴주신 조현아 님의 평론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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