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한 수많은 미술 작가들은 작가인 동시에 아마추어 연구자이거나 아마추어 큐레이터이거나 아마추어 비평가이거나 아마추어 디자이너이거나 아마추어 테크니션이다. 아무튼 작가는 수많은 아마추어 무엇무엇으로 이루어진 사람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이며, 종종 어떤 부분에서는 아마추어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미술 ‘매개자’로 일하다 보면 글과 말로는 더 이상의 설명과 소통이 어려운 경우를 맞닥뜨릴 때가 있다. 또한 더 이상의 상상을 해내기 어려운 순간도 있다. 그럴 때는 매개자도 아마추어 화가이거나 아마추어 사진가이거나 아마추어 조각가이거나, 아무튼 수많은 아마추어 무엇무엇이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