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와 abs가 기획하고, 수건과 화환이라는 공간에서 이틀간 열린 〈포지셔닝 워크 위크〉*의 첫 날 세션 중 (전시)기획을 야구에 빗대어 이야기하는 발표가 있었다. 발표자는 질의응답 시간에 개인전 기획과 관련해 어느 외국인 큐레이터가 보내왔다는 이메일을 일부 공유해주었는데, 그 내용에 일정 부분 공감하면서 포수 박경완의 캐칭에 관한 견해**와 큐레이터 요하네스 클라더스가 한 인터뷰에서 개인전(기획)이 갖는 의의에 관해 한 말들***이 떠올랐다. 비유는 언제나 함정에 빠질 위험성을 갖지만, 함정은 출구가 없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에 야구와 기획(혹은 미술)을 비유의 틀에 넣는 일은 충분히 해볼 만하다. 야구에서 포수가 하는 ‘캐칭’의 핵심은 공을 ‘프레이밍’ 하여 심판을 현혹하는 것이 아닌, “심판한테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