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엔 종종 ‘총성 없는 전쟁’이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치열한 라이벌 전이나 대형 스포츠 이벤트일 경우에 더욱 그렇다. 종목 별로 상이한 측면이 있으나 스포츠엔 어쩔 수 없이 전쟁의 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동시대에도 유효한가 하는 희의적 여론은 등장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스포츠 역시 문명과 함께 변화해왔고, 적어도 대부분의 선수들은 ‘총성’뿐 아니라 ‘전쟁’도 없는 그저 ‘스포츠’를 원한다. 진짜 전쟁 앞에서 ‘전쟁’이라는 말은 그 어느 것도 수식할 수 없게 되는 듯하다. ‘전쟁’이 ‘스포츠’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이 두 단어는 동격으로 다뤄져서는 안 된다. 전쟁이 스포츠를 이용할지는 몰라도 스포츠는 전쟁에 이용 당하기를 원치 않는다. 선수들은 스포츠와 이를 중심으로 한 자신들의 삶이 전쟁으로 인해 망가지지 않기를 원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찾아보던 중 생각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책 『스포츠와 문명화』를 발견. 이 책의 서평 링크: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411071182004913
** 기사1: https://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2048117 / 기사2: https://mnews.jtbc.joins.com/News/Article.aspx?news_id=NB12048598 / 기사3: https://www.chosun.com/sports/sports_photo/2022/02/25/S3PACTVXG3KMDUEOJAQVU7ZJWU/?outputType=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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