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이 카타르에서 열리면서 여러 사회적인 이슈가 있는 가운데, 오로지 게임 안으로 시야를 좁혀보면 업데이트 된 오프사이드 판정이 가장 큰 이슈가 될 것 같다. 다시점으로 전지적 수직수평선을 구축하는 VAR의 월드컵 첫 희생양은 공교롭게도 과거 마라도나 신의 손 사건으로 성취를 거둔 아르헨티나다.
그런데 “축구에 집중”하기엔 너무 엉망인 현실이 있기에 선수들은 게임에 한시적으로 집중하기 직전 무릎을 꿇기도 한다. 휘슬 소리의 바깥에서 무릎을 꿇는다고 해도 게임의 안과 밖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선수들은 잘 알고 있다. 하나의 몸으로 게임의 안과 밖을 계속 오가는 선수는 게임이 사회와 무관할 수 없다는 점을 누구보다 체감하는 사람이다. 이건 미술도 마찬가지일텐데 자세한 설명은 생략.
무릎 꿇는 게 잉글랜드라는 사실이 좀 가증스럽긴 하지만, 한국처럼 아무 발언도 안(못) 하는 것보단 당연히 나은 것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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