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의 행위자 중 A부터 Z까지, 그러니까 창작부터 (…) 공유/산포를 거쳐 (…) 소멸/죽음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전 과정을 독립적으로 오롯이 체화할 수 있는 것은 작가 뿐이지 않은가?
다른 행위자가 무능하다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작가라는 ’독립적인‘ 행위자의 속성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작가는 독립적으로 오롯이 미술을 해낼 수 있는 행위자이기 때문에 오히려 종종 용역화 되고, 소모품 취급 당하고, 목록화 되고, 시혜의 대상이 되고(거지 취급 당하고), 후원의 대상이 되고(착취 당하고), 해결되어야 할 문제적 대상이 되고, 미술로부터 추방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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