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예술)/인미공 종료 전시 관련 메모

2025년 1월 11일

hasangpaullim 2025. 7. 6. 23:33

(인스타 추천으로 뜬 스레드 글 = 스레드 안 보는 이유…)

예술지원제도는 간척지 같은 것 아닌가. 기존의 땅에서는 하기 어려웠던 활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원래 발 디딜 수 없던 곳에 새롭게 만든 땅이 예술지원제도 같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땅 위에서 무언가 할 때 내 발밑의 땅 아래에 원래 무엇이 있었는지 상상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하지 않나. 간척지 위에서 바다를 상상하지 않는다면 간척으로부터 잃어버린 것들을 잊고, 또 그 대가로 얻은 새로운 땅의 당연하지 않은 소중함도 잊을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간척지라는 땅은 원래 바다였다는 사실을 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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