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예술)/목격과 기록과 생각

김익현 《사진 전》

hasangpaullim 2025. 5. 13. 22:03

이 장소(시청각)의 마지막 전날 14시간 7분 동안만 어둡게 열리는 사진 전(前)의 시공. 작가에게 내가 기억하거나 상상한 사진의 전과 후에 관해 이야기하면 어두운색 봉투를 하나 건네받을 수 있다. 이 봉투 안에는 인화지가 담겨 있다. 인화지의 앞/뒤에는 사진의 전/후가 담겨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이 인화지의 앞/뒤 모두 사진 후(後)가 될 수도 있겠다. 그리고 또 언젠가 이 사진 후는 어디에선가 누군가에게 사진 전의 시공으로 다시 열릴 수도 있겠다.